재즈 레이블이 AI 생성 히트곡을 라이브로 커버한 이유… "진짜 음악이란 무엇인가"
유튜브 조회수 1,100만의 AI 생성 곡을 재즈 뮤지션이 직접 연주해, 인간 음악 인증 캠페인 'Played by Humans'로 이어졌어요.
유튜브 조회수 1,100만을 넘긴 AI 생성 노래 'Through My Soul'의 크레딧에는 'Enlly Blue'라는 아티스트가 올라 있지만, 이 이름은 완전히 가상의 페르소나예요. 여섯 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지만 실제 인간은 전혀 없는, AI가 만든 아티스트인 거예요. 이 사실을 알게 된 로스앤젤레스의 재즈 레이블 Jazz Is Dead 창립자 겸 작곡가 에이드리언 영은 뭔가 잘못됐다는 감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고 해요. 기계가 음악을 어디선가 가져다 조각조각 이어 붙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거예요. AI 음악의 물결 속에서 정작 음악이 주는 진짜 감동은 어디로 가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에이드리언 영을 사로잡았어요.
그래서 에이드리언 영은 자신의 밴드 Midnight Hour와 보컬리스트 로렌 오든을 불러 같은 곡을 완전히 인간의 손으로 다시 녹음하고 로스앤젤레스의 Lodge Room에서 라이브 공연까지 했어요. 결과는 놀라웠어요. 기계가 만든 곡도 인간이 연주하자 비로소 의미와 감동이 생겼다고 해요. 이 경험은 'Played by Humans'라는 캠페인으로 이어졌어요. 아티스트와 레이블이 자신의 음악을 업로드하면 AI 음성 지문을 분석해 인간이 만든 음악임을 인증하는 시스템이에요. 이미 160만 곡 이상을 스캔했으며, 인증 스탬프를 받은 음악은 공개적으로 표시할 수 있어요.
현재 스트리밍 플랫폼에 매일 올라오는 음악 중 44%가 AI 생성이며, 청중의 97%는 인간 음악과 AI 음악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통계가 나와 있어요. 스포티파이는 한편으로 인간 아티스트를 식별하는 '검증됨' 배지를 도입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유료 구독자가 실제 아티스트의 음악을 기반으로 AI 커버와 리믹스를 만들 수 있는 기능을 출시하는 모순된 행보를 보이고 있어요. 'Played by Humans' 캠페인은 AI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듣고 있는지 알 권리를 지키자는 취지에서 주목받고 있어요. 음악이 넘쳐나는 시대에 '인간이 만들었다'는 사실 자체가 하나의 가치로 재조명받고 있는 거예요.
원문: Digital Tr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