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그림을 넘어 작가 서명까지 위조… 챗GPT 이미지에 뉴요커 만화가 사인 등장
챗GPT가 만든 만화에 실제 뉴요커 만화가의 서명이 위조돼 들어갔어요.
지난 8월 말 돌리 파튼과 팀 커리가 잇따라 세상을 떠난 뒤, 두 사람이 천국 문 앞에 도착하는 모습을 그린 추모 만화가 크게 퍼졌어요. 그림 구석에는 뉴요커 만화가 브렌던 로퍼의 필명인 'BLOPER' 서명이 있었는데, 정작 로퍼는 이 그림을 그린 적이 없었어요. 한 팬이 챗GPT에 '뉴요커 스타일 만화'를 요청했고, 챗GPT가 그림을 만들면서 로퍼의 서명까지 그럴듯하게 넣어버린 거예요.
로퍼는 형제에게서 처음 이 소식을 들었고, 곧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이거 당신 작품이냐'는 이메일과 DM이 쏟아졌다고 해요. 그는 하버드대의 저널리즘 연구 프로젝트 니먼랩에 '정말 초현실적인 경험이었다'고 말했어요. 니먼랩이 추가로 조사해 보니 챗GPT 이미지에 서명이 등장한 뉴요커 만화가가 15명이 넘었어요. 영감과 베끼기 사이의 경계는 원래 모호하지만, 서명은 '이름을 가진 특정 사람이 이 작품을 만들고 책임진다'는 표시라서 차원이 다른 문제라는 지적이에요.
창작자에게 이름은 곧 평판이자 생계예요. 잠재 고객이 자기 이름이 붙은 엉성한 AI 그림을 보고도 아무 말 없이 다음 의뢰를 끊어버린다면, 작가는 그 이유조차 모를 수 있어요. 기사는 SNS에서 도는 이미지를 좋아요나 공유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 보라고 당부해요. 화풍 모방을 넘어 작가 신원까지 흉내 내는 사례가 늘면서, AI 이미지의 출처 표시와 창작자 보호 장치가 더 시급해졌어요.
원문: Creative Blo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