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 AI를 두고 '도구냐 실존적 위협이냐' 뜨거운 논쟁

칸 영화제, AI를 두고 '도구냐 실존적 위협이냐' 뜨거운 논쟁

제79회 칸 영화제에서 AI 생성 영상의 활용 여부를 둘러싸고 감독·배우·기술 업계 간 첨예한 토론이 벌어졌어요.

2026 제79회 칸 영화제가 AI 논쟁의 장이 됐어요. Steven Soderbergh 감독은 John Lennon 다큐멘터리에 Meta의 AI 도구를 활용해 초현실적 그래픽을 만들었고, 칸과 Meta가 다년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사실도 함께 공개됐어요. 심사위원이자 배우인 Demi Moore는 AI와의 싸움은 '우리가 질 전쟁'이라고 했고, 명예 황금종려상 수상자 피터 잭슨은 'AI는 특수효과일 뿐, 다른 특수효과와 다를 것이 없다'며 거부감이 없다고 밝혔어요. 반면 영화감독 James Gray는 AI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도구'이지만 인간의 영혼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어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최근 AI 관련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연기상 후보는 '인간이 직접 수행한 연기'만 인정한다고 명시했어요. 배우 노조 SAG-AFTRA도 디지털 복제 및 합성 배우 사용에 관한 AI 가드레일 잠정 협약을 스튜디오들과 체결했어요. 한편, 완전히 AI로 만들어진 가상 '배우' Tilly Norwood의 공개는 업계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켰으며, 배우 Val Kilmer의 사후 AI 복원 소식도 새로운 논란을 낳았어요.

칸의 예술 감독 Thierry Fremaux는 현재 AI 사용을 금지하는 공식 규정은 없지만 '아티스트, 작가, 배우 편에 선다'고 밝혔으며, AI로 피해를 볼 직업 보호를 위한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어요. 일각에서는 AI로 인해 몇 년 안에 집에서도 마블 영화 수준의 작품을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어요. 칸의 이번 논쟁은 AI가 영화·영상 산업 전반의 제작 방식과 창작 정체성을 어떻게 재편할지를 둘러싼 향후 논의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여요.

원문: Taipei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