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승부수는 '지루한 AI'? 화면 밖 사전 제작에 AI를 써야 하는 이유

할리우드의 승부수는 '지루한 AI'? 화면 밖 사전 제작에 AI를 써야 하는 이유

할리우드가 AI를 써야 할 곳은 화면이 아니라 사전 제작이라는 주장이 나왔어요.

영화 제작 관리 플랫폼 Filmustage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에고르 두브로프스키가 Creative Bloq 기고에서 할리우드에 가장 현실적인 AI 활용법은 '지루한 AI'라고 주장했어요. 디즈니 '스트레인지 월드'가 약 2억 달러, '플래시'가 1억 5천만 달러 넘는 손실을 낸 것처럼 영화 한 편의 실패 비용이 워낙 크다 보니, 제작비와 시간을 확 줄여 주는 생성형 AI에 끌리는 건 당연하다고 해요. 하지만 AI가 각본을 쓰고 연기하고 촬영까지 사람 없이 해내는 수준과는 아직 거리가 멀다고 짚었어요.

창작자들의 반발도 커요. 2023년 SAG-AFTRA 파업의 주요 원인이 AI의 창작 일자리 대체였고, 관객도 AI 배우가 나온 작품은 물론 AI를 조금만 쓴 영화나 포스터에도 냉담한 반응을 보였죠. 반면 넷플릭스 '더 젠틀맨'은 AI를 대본 분석과 촬영 결정 지원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만 써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해요. 글쓴이는 할리우드 감독 조수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콜시트 확인이나 촬영 일정, 예산 계산 같은 반복 업무는 스태프들도 기꺼이 넘기고 싶어 한다고 말해요.

이런 사전 제작 업무는 AI가 사람보다 빠르고 피로로 인한 실수도 없어서 오히려 더 잘한다는 게 핵심이에요. 화면에 나오는 결과물은 사람에게 맡기고 뒤편 업무만 AI로 돕는 방식이라면 갈등 없이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거라, 게임 제작 현장에도 참고할 만한 관점이에요.

원문: Creative Bloq